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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넷플릭스 스릴러 ‘쥐덫’에서 자신의 분신과 대결

류준열이 넷플릭스의 새 한국 스릴러 쥐덫에서 자신과 같은 얼굴을 한 가짜와 맞선다. 새로 공개된 이미지는 류준열이 은둔형 소설가 문재와 ‘쥐’로 불리는 수수께끼의 인물을 연기하는 모습을 담아, 신분과 돈, 현대 사회에서 한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게 하는 증거를 둘러싼 싸움을 예고한다.

이 시리즈는 쥐에게 이름과 신분, 재산을 빼앗긴 문재의 이야기를 그린다. 외모까지 복제되고 자신의 삶을 증명하던 기록마저 더 이상 문재의 편이 되지 않자, 그는 자신이 진짜임을 입증해야 한다. 이 갈등은 익숙한 신분 도용의 공포를 겉보기에 똑같은 두 남자의 물리적 대결로 바꾼다.

두 인물도 사건에 뛰어든다. 설경구는 사라진 돈을 찾는 사채업자 노자를, 이규형은 수사를 통해 쥐의 정체에 다가가는 형사 선용을 연기한다. 서로 다른 목표를 지닌 이들이 합류하면서 이야기는 개인적인 싸움을 넘어 확장되고, 문재의 주장은 범죄와 제도의 압박을 동시에 받게 된다.

현대 스릴러로 다시 태어난 옛 설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한국 설화 손톱 먹은 들쥐에서 영감을 얻었다. 설화에서는 쥐가 한 사람의 버려진 손톱을 먹은 뒤 그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 그의 삶을 차지한다. 이 설정은 평범한 물건에 불길한 역할을 부여한다. 무심코 잘라 버린 것이 다른 존재가 한 사람의 전 생애를 차지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쥐덫'의 설화를 상징하는 잘린 손톱과 수상한 분신
잘린 손톱이 한국의 옛 설화와 ‘쥐덫’ 중심부의 신분 도용 사건을 어떻게 연결하는지 시각화한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새로 공개된 스틸 속 문재가 손톱을 깎는 장면은 그 연결고리를 직접 보여 준다. 평범한 행동이지만, 그 배경이 된 설화를 이해하는 순간 의미가 달라진다. 이 이미지는 위험이 극적인 침입이 아니라 일상에서 보호받지 못한 채 남겨진 자신의 흔적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다른 스틸에서는 문재와 쥐가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선다. 두 사람의 얼굴은 같지만 표정과 분위기는 서로 다르다. 이 시각적 대비는 류준열에게 이중의 과제를 준다. 공식적으로 어느 쪽이 진짜인지 밝혀지기 전에, 똑같은 외모의 두 인물을 서로 다른 사람으로 보이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누가 한 사람의 진위를 결정하는가

류준열은 작품의 설정을 사람들이 소수의 외형적·행정적 표지로 규정되는 사회와 연결했다. 얼굴, 신분증, 소유물은 모두 증거가 될 수 있지만, 시리즈는 그 표지들이 복제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을 때 무엇이 남는지 묻는다. 문재가 고립된 생활을 해왔다는 점은 그의 과거를 확인해 줄 인간관계가 적을 수 있어 이 문제를 더욱 위험하게 만든다.

설경구는 공식 제도에서 더 이상 본인임을 인증받지 못하는 사람의 취약성에 주목했다. 이는 실제로 살아온 정체성과 제도가 인정하는 정체성 사이의 섬뜩한 틈을 가리킨다.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고 있어도 기관은 서류와 계정, 외모에만 반응할 수 있다. 그 신호들이 가짜의 편에 서면 진실만으로는 피해자의 자리를 되찾지 못할 수도 있다.

신분 스릴러 속 철조망을 사이에 둔 똑같은 얼굴의 두 남자
외모와 공식 기록 중 무엇이 한 사람을 규정하는지 묻는 작품 속 문재와 쥐의 대결을 설명하는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이규형은 일상에 넘쳐나는 개인정보에 초점을 맞췄다. 작품은 그 우려를 데이터 접근이 돈만 훔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사람의 사회적 위치 전체를 차지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확장한다. 따라서 형사 선용은 단순히 범인을 찾는 일을 넘어, 겉보기에 똑같은 두 남자 중 제도가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김홍선 감독은 이 설정을 이미 존재하는 위험을 극단적으로 확대한 형태로 바라봤다. 1인 가구의 증가도 또 하나의 층위를 더한다. 혼자 사는 사람은 일상의 습관과 개인의 역사를 확인해 줄 목격자가 더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환경에서 신분의 도용은 사회적 관계의 도용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8월 28일 시작되는 세 갈래 추적

시리즈는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는 문재, 돈을 찾는 노자, 사건을 수사하는 선용의 이야기를 결합한다. 세 갈래의 경로는 쥐의 속임수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험한다. 피해자는 개인적 진실을 알고, 사채업자는 금전적 결과를 추적하며, 형사는 공식 검증을 견딜 수 있는 증거를 찾는다.

류준열의 1인 2역은 미스터리와 시각적 설계 모두의 중심에 놓인다. 철조망 이미지는 갈등을 즉시 이해하게 하지만, 더 큰 긴장은 행동과 기억, 인간관계가 완벽히 같은 얼굴보다 강한 증거가 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문재와 그의 분신이 만날 때마다 주변 인물과 시청자는 무엇이 증거인지 판단해야 한다.

쥐덫은 8월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도둑맞은 삶에 관한 설화와 개인정보 및 인증을 둘러싼 현대적 불안을 결합한 이 스릴러는 오래된 경고에 오늘날의 작동 방식을 부여한다. 작품이 던지는 중심 질문은 단순하지만 불안정하다. 한 사람을 인정해 주는 모든 신호가 다른 이의 것이 됐다면, 진짜 주인은 어떻게 그것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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